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07.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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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483개 기업입주, 1580명 고용창출, 8조7724억원 생산유발액 기대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구미시)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구미시)

경북도와 구미시는 제조업의 혁신과 미래 신산업육성의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유치’로 구미전자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또다른 퍼즐을 완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7일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경북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신규 지정을 발표했다.

이번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경북은 지난해 포항에 이어 두 번째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됐다.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구미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제조기술과 첨단 ICT기술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제조 연구개발과 창업·생산을 연계하는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조로 설계됐다.

구미는 연구, 산업기능이 복합된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으로 신산업 분야 진출이 활성화될 것은 물론 대기업 의존형 산업구조를 탈피한 중소기업의 기술자립화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구면적은 총2.57㎢(약 78만평)으로 △금오공대를 기술 핵심기관으로 하고 △금오테크노밸리 △구미국가산업4단지 △확장단지 △구미하이테크밸리를 배후공간으로 육성한다.

특히 구미 강소특구의 특화산업인 스마트제조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제조업 트렌트와 부합해 제조현장에 광범위하게 적용 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혁신을 위한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집약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기술수요와 시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구미강소특구 지정이 구미 전자산업의 재도약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용 구미시장(사진=구미시)
장세용 구미시장(사진=구미시)

구미에 구축된 5G테스트베드, 해외통신 인증랩, 홀로그램, 웨어러블 상용화지원센터 등 실증인프라를 활용, 차세대 5G통신기반 제조·설비·공정의 스마트화, 산업단지 안전·환경 모니터링, 지능형 제조로봇 등과 같은 첨단 제조현장에 적용되는 제품이 구미를 중심으로 개발돼 전국으로 확산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구미 강소특구의 구체적인 공간구상은 △R&D지구인 금오공대에서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관련 전문분야 교수들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을 운영, 기술발굴부터 연구소기업 설립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창업·실증지구인 금오테크노밸리에는 5G테스트베드, 전자파 적합성 테스트(EMC), 2G~4G LTE 시험망연동 테스트, 홀로그램 등 시험·분석 실증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 실증을 지원하게 된다.

기술사업화 지구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포함한 구미4공단, 확장단지 일부로 구성하고, 특히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우수한 연구인력과 구축 된 장비를 활용, R&D-실증-사업화-글로벌 시장진출 등 기술사업화 전주기를 금오공대와 협력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제조·생산지구인 구미하이테크밸리는 구미지역 제조생산역량의 결집으로 연구소기업 창업과 첨단기술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종합구상도는 구미 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제조업과 ICT를 융합한 연구개발이 활성화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비 등 약360억원이 지원돼 중소기업의 신산업 진출을 촉진하게 된다.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국세(법인세·소득세 3년간 100%)와 지방세(취득세 100%, 재산세 7년간 100%) 감면이 이뤄지며, 사업시행자는 인허가 의제 처리,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지원, 개발부담금 등 각종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른 특구유치를 통한 전·후방 연관산업 효과는 향후 5년 내 1580명의 고용창출, 483개 기업입주, 기업 매출액에 따른 8조7724억원 정도의 생산유발액이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구미시는 최근 선정된 스마트산단, 산단대개조 등 국책사업을 통해 산단 노후화 개선과 스마트 인프라 구축이 이뤄질 것이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제조혁신을 위한 R&D 기회까지 얻게 돼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이 구체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계기로 포항·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경북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모멘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가 가지고 있는 특화된 R&D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대기업 중심의 경직된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자생력 있는 건강한 산업도시로 탈바꿈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특구육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역사이며 국가경제발전의 축소판이었다”면서 “구미 연구개발특구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경북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