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위적 핵 억제력을 통해 국가의 안전과 미래를 영원히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67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다.
북한은 정전협정으로 휴전이 된 7월27일을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며 40주년인 1993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3년, 2015년, 2018년 노병대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면서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5차례 열린 노병대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까지 한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노병대회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룡해·박봉주·리병철·리일환·최휘·최부일·리만건·오수용·조용원·김영환·박정남·리히용·김정호 등 주요 당 간부와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도 참석했다.
또 최영림·양형섭·태종수·리명수·리용무·오극렬·김시학 등 참전 경험이 있는 당 및 군 간부들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