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군 움직임과 맞물린 것"… 당내엔 의견 피력 자제 촉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이같이 말하며 "당시 미국의 한국 철군 움직임과 맞물린 것일 뿐 박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 태스크포스(TF·전담반)' 위원장을 맡은 우원힉 의원은 첫 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자, 1977년 서울시 연두순시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천명하고 특별조치법을 통과시킨 박 전 대통령의 꿈이기도 하다"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좌우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 의원은 또 "야당에서도 호응하고 있는 분이 많기에 국민적 합의 가능성도 높다"며 "균형과 효율이 행정수도 완성의 목적이니 국론 분열 없이 여야가 최선을 다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에서 '행정수도 이전' 관련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현재 수도 이전 논의는) 정치권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호도하기 위한 이슈를 제공하는 것"며 "신중하지 못한 자세"라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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