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도, 박정희 꿈' 발언에 김종인 "배경 몰라하는 얘기"
민주당 '천도, 박정희 꿈' 발언에 김종인 "배경 몰라하는 얘기"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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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군 움직임과 맞물린 것"… 당내엔 의견 피력 자제 촉구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 를 배경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 를 배경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이같이 말하며 "당시 미국의 한국 철군 움직임과 맞물린 것일 뿐 박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 태스크포스(TF·전담반)' 위원장을 맡은 우원힉 의원은 첫 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자, 1977년 서울시 연두순시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천명하고 특별조치법을 통과시킨 박 전 대통령의 꿈이기도 하다"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좌우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 의원은 또 "야당에서도 호응하고 있는 분이 많기에 국민적 합의 가능성도 높다"며 "균형과 효율이 행정수도 완성의 목적이니 국론 분열 없이 여야가 최선을 다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에서 '행정수도 이전' 관련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현재 수도 이전 논의는) 정치권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호도하기 위한 이슈를 제공하는 것"며 "신중하지 못한 자세"라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