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전자상환위임장' 시대 개막
케이뱅크, '전자상환위임장' 시대 개막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7.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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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분기 아파트담보대출과 동시 출시 예정
주민센터 방문 생략 등 위임 절차 대폭 간소화
서울시 종로구 케이뱅크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종로구 케이뱅크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케이뱅크가 오는 3분기 중 전자상환위임장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아파트담보대출 기 보유자의 대출 갈아타기(대환 대출)가 주민센터 방문 없이 100% 비대면으로 가능해진다. 

27일 케이뱅크는 대환 대출 시 필요한 위임 절차를 스마트폰 앱으로만 처리할 수 있는 '전자상환위임장' 시스템을 올해 3분기 중 도입하고, 동시에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보유한 사람은 대환 대출 시 인감이 날인된 위임장과 인감 증명서를 법무 대리인 등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인감 증명서의 경우 온라인 발급이 불가능해 반드시 주민센터 방문이 필요했다. 

출시를 앞둔 케이뱅크의 전자상환위임장은 고객이 이 같은 위임 절차를 전자서명만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 다음 법무 대리인이 전자상환위임장을 출력해 상환 금융회사에 전달하면 고객의 대출 갈아타기 절차가 마무리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인감 증명서 발급을 위해 별도로 주민센터를 찾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작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법무부, 금융감독원 등 여러 관계 부처의 비조치의견서 등을 통해 시스템 상용화 가능성을 점검했으며, 전자상환위임장이 서면 위임장을 대체할 효력이 있다는 근거를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자상환위임장 시스템 개발은 케이뱅크가 대출 영업을 중단했던 약 1년 동안 이뤄졌으며, 안정성 제고를 위해 한국무역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