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을 놓고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다음날 구두 논평을 통해 "지난 총선때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어버렸다"며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이 좁은 땅덩어리마저도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또 하태경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면서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석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아름다운 한강과 서울 모습을 보고 천박하다고 느꼈다면 그렇게 느끼는 사람의 사고와 인식이 천박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천박한 사람의 눈에는 천박함만 보이는 걸까"라며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잊혀질만하면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이 대표의 망언은 이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천박한 도시'로 부르는 지경에까지 오게 됐다"면서 "아무리 내년 보궐선거에 서울시가 버리는 카드가 됐다하더라도 무려 10년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서울시민을 향해 천박한 도시라고 독설을 퍼붓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언사이자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배은망덕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25일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