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 11년 만에 감소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 11년 만에 감소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7.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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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쌍용차, 30~32% 줄어…현대·기아차 선전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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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내수판매 호조에도 코로나19 사태에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소 생산량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162만7534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보다 19.8% 감소한 수치로, 2009년 상반기 152만9553대를 기록한 후 가장 적었다.

부진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수출길이 막힌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국내서 팔린 자동차는 2016년 이후 최다인 80만2529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출은 2002년 이후 최소인 82만6710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가 선전을 보인 반면, 한국GM과 쌍용차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올 상반기 한국GM의 생산량은 1년 전보다 30.9% 감소한 15만9426대로,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쌍용차 생산량은 같은 기간 32.6% 줄어든 4만8158대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차의 생산량은 74만2375대, 기아차는 60만828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 18.5% 감소에 그쳤다. 또 르노삼성차는 작년보다 19% 줄어든 6만6141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차종별로는 대형차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15만2377대를 기록했다. 그랜저(35.9%)와 K7(31.1%)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제네시스 G70과 G80은 각각 60.6%, 86.4% 줄었다. 

소형차는 37.2%, 중형차는 16.4% 감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87만9682대로 같은 기간 12.9% 줄었지만, 가장 높은 비중(59.1%)을 차지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