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큰 도전 접었지만, 현실 여전히 냉혹"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큰 도전 접었지만, 현실 여전히 냉혹"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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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려움 상당 기간 지속될 것"
"소중한 일터 지켜나가는 데 최선"
지난 6월 제주항공 스마트오피스에서 취임 인사 후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사진=제주항공)
지난 6월 제주항공 스마트오피스에서 취임 인사 후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사진=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비록 이스타항공과 함께 가고자 했던 큰 도전은 접었지만, 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냉혹하다”며 “정부의 금융 지원 확보와 자구 노력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3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직원의 관심과 걱정이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3일 오전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며 SPA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제선이 실질적으로 마비된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국내선에서 치열한 출혈 경쟁을 지속하고 있고,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힘입어 급여의 상당 부분을 지급하고 있지만, 8월 말 이후부터는 정부의 지원금마저도 끊기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앞으로도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고,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회복이 더 지연될 수 있다”며 “정부의 금융 지원을 확보하고, 유상증자와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소중한 일터를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