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2분기 영업익 1451억원…전년比 70% 이상 감소
기아차, 올해 2분기 영업익 1451억원…전년比 70% 이상 감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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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1조3688억원…전년 동기 대비 21.6% 줄어
코로나19 여파 본격화로 해외 판매량 하락 영향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기아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3688억원, 영업이익 14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72.8%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0% 감소했다.

기아차는 2분기 국내에서 ‘K5’ 등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공장 가동과 딜러 영업활동이 중단된 해외시장에서는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아차의 2분기 국내 판매량은 도매 기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16만1548대였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39.7% 감소한 35만4502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시장 중 북미지역은 12만279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0.3% 감소했으며, 유럽에서는 50.6% 감소한 6만9103대를 판매했다.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기타시장에서는 46.0% 감소한 9만6786대를 팔았다. 다만, 중국에서는 5.3% 증가한 6만581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2분기 매출은 국내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레저용차량(RV)와 신차 등에 따른 대당 판매 단가 상승,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아차는 “특히, ‘셀토스’, ‘니로’ 등 인기 모델들의 꾸준한 국내외 판매와 ‘신형 쏘렌토’의 국내 판매 호조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6.7%포인트(p)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53.7%를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25조9357억원, 영업이익 58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47.7%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도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4.6% 증가한 27만8287대를 기록했지만, 해외에서 21.8% 감소한 88만644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수익성 높은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과 수요 회복을 대비한 생산·판매 능력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화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하겠지만,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