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도운게 죄라면 감옥가겠다”
“박근혜 도운게 죄라면 감옥가겠다”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5.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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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이것은 기획된 수사” 억울함 호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18일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죄를 씌운다면 감옥에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속 수감을 앞둔 서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마지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 회의를 열고 "검찰이 언제까지 권력의 시녀가 되고 사법부도 거기에 선을 대어주는 상황이 계속될런지 참 안타깝고 서글프고 걱정이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친박연대는)내가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고 경선에서 박 전 대표를 도왔기 때문에 도와달라고 해서 만든 정당"이라며 "모든 국민, 언론도 예상치 못했던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고 이는 헌정사, 정당사에 없는 일이었다.

이것이 결국 나와 김노식, 양정례 의원이 감옥에 가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어느 정당인들 창당 과정에 잡음이 없겠느냐. (그렇지 않다면)재벌 아닌 다음에는 정당을 만들 수 없다"며 "이것은 기획된 수사"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 대표는 이어 "개인이 정치 자금을 한 푼도 안 받은 사실이 재판 판결에 나왔음에도 당 대표이기 때문에 감옥에 보내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결국은 친박연대에게 너무 잔인한 보복이다.

실형을 받아서 감옥을 1년6개월이나 보내는 그 이상 잔혹한 보복이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훗날 역사는 '너무했다.

정말 친박연대 억울했다.

서청원, 김노식, 양정례 억울했다'는 얘기가 나오리라 생각한다"라며 "당은 이규택 대표를 중심으로 잘 돌아갈 수 있게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