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정책 이벤트 주목
이번 주 국내증시,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정책 이벤트 주목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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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재정 투입 규모' 관심
유럽 통화정책회의 결과, 주 후반 투자심리 향방 가를 것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증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내외 정책 이벤트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주 초 발표 예정인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담긴 투자 규모와 주 후반에 예정된 유럽 통화정잭회의 결과가 주식 시장 투자심리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 2152.41 대비 2.16p(0.10%) 내린 2150.2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재봉쇄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지수 상승을 이끄는 한편, 유럽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이를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오는 2025년까지 100조원 이상 투입을 계획했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규모가 어느 정도로 확정될지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만큼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 인프라와 5G, 원격의료,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과 그린 뉴딜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그린 뉴딜이 활성화되면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관심이 커질 수 있을 것이고, 디지털 뉴딜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확장은 소프트웨어 종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후반에는 1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17~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특히 ECB의 부양 정책 유지 여부와 EU의 재정정책 구체화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재정정책에 대한 국가 간 의견이 엇갈릴 경우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유럽 재정정책 관련 정상회담에서 여전한 국가 간 입장차를 확인할 경우, 재정정책 기대에 균열이 일며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주 후반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오히려 시장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ECB가 지난 6월 초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확대를 발표했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과 함께 현재 부양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경제회복기금 또한, 예상보다 회복기금 관련 진행이 구체화 할 경우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