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융권 가계대출, 전월比 8.5조 늘어…증가폭 확대
6월 금융권 가계대출, 전월比 8.5조 늘어…증가폭 확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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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신용대출↑…주담대도 늘어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 (자료=금융위)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자료=금융위)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작년보다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증가한 까닭이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8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5조1000억원 대비 3조4000억원 확대됐고, 전월 3조9000억원보다도 4조6000억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됐던 올해 3월 이후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대비 5% 증가해, 지금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5조4000억원↑)과 전월(5조원↑) 증가폭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월대비 늘었고, 생활자금과 주식청약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 증가폭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3000억원↓)과 전월(1조1000억원↓) 감소세에서 상승 전환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5조1000억원으로, 증가액이 전년 동월 2조7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 늘었고, 전월 3조6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2조1000억원, 전세자금대출이 2조5000억원 늘며 총 5조원 확대됐다. 제2금융권 주담대 또한 2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전년 동월 2조4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늘었고, 전월 3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확대된 수치다. 

은행권은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 및 생활자금, 주식청약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가 확대되며 3조1000억원 늘었고, 제2금융권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4000억원이 늘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