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읍,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살리고 싶습니다'
강화읍,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살리고 싶습니다'
  • 백경현 기자
  • 승인 2020.07.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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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나 일용직 공사일로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이 있다.

강화읍에 거주하는 A씨(51)는 작년 초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공사일을 하다 어깨도 다쳐서 제대로 된 일을 할 수가 없어 생활은 엉망이고 삶 자체가 엉망이 되었다.

휴대폰이 정지되고 가스, 수도, 전기도 모두 끊겼다. 집 안밖에는 빈 병만 쌓여갔다. 이를 보다 못한 오래된 친구가 읍사무소에 도움을 청했다.

이에 강화군 강화읍 맞춤형복지팀은 긴급사례회의를 통해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지원과 자립계획을 세웠다.

군에 긴급생계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기초생활수급권 신청을 했다. 사례관리비를 통해 체납된 공공요금을 해결하고 압류방지 통장 개설을 도와주고 식사지원을 위해 푸드뱅크 서비스가 시작됐다.

자활사업 참여를 유도해 자립 의지를 복돋고자 했으나, 코로나19로 자활사업이 연기되었다. 그동안 목에 생긴 상처에서 나는 출혈은 며칠 동안 멈추지 않았고, 얼굴과 배가 부어올랐다.

병원에 가는 것을 몇 날 며칠을 미루다 읍사무소 방문간호사와 정신건강복지센터 팀원들의 설득과 권유에 의해 병원에 입원했다. 담당의사는 간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했다. A씨는 병원비, 간병비를 감당 못하겠으니 퇴원시켜달라고 했다.사회복지사들은 사례관리비,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 기관 등을 통해 적절한 지원방법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

이승섭 읍장은 “안타까운 우리의 이웃을 위해 살릴 길을 찾겠다”며 “형제들을 설득하고 이웃의 지지를 요청해, 그의 삶이 외롭게 버려지지 않도록 끝까지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백경현 기자

khb58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