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델리 매장이 제대로 변화한다.
롯데마트는 잠실점의 델리 매장을 ‘Meal(밀) 시그니쳐 스토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기존 치킨과 초밥 위주로 판매하던 델리 식품에 한식과 양식, 중식, 디저트 등으로 다양하다.
해당 상품들은 과거 대형마트 델리 코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뉴로, 롯데마트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FIC)의 셰프들이 4개월간의 레시피 개발과 품평회 등을 거쳐 개발했다. 일부는 유명 맛집에서 맛 볼 수 있었던 메뉴로 구성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문새(문어새우) 짬뽕탕’, ‘BBQ폭립’, ‘꿔바로우’, ‘숙지황 닭갈비’와 디저트인 ‘녹차 티라미수’ 등이 있다.
FIC는 식사로써의 가치가 충분한 식품 개발을 위해 지난 3월 대표 직속 조직으로 신설됐으며 전문 셰프와 식품 연구원, 브랜드 매니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밀 시그니쳐 스토어’는 기존의 델리 코너와 달리 제품별 소개와 상품 구획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손 쉽게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FIC는 또 메뉴뿐만 아니라 제품을 담는 용기도 차별화했다. 용기는 각 요리별 조리 방식에 맞게 제작해 효율성을 높였다. 찌개류는 다른 용기로 옮겨 사용할 필요 없이 구입한 용기에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다.
특히 ‘밀 시그니쳐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잠실점은 인근 2㎞ 내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점포로, 문새(문어 새우) 치킨, BBQ 폭립, 고추 잡채 등 20여종을 온라인 주문으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바로 배송’과 ‘밀 시그니쳐 스토어’가 만나 거주민들이나 소비자들에게 식사에 대한 편리성을 제대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렇게 새로운 형태의 조리 코너를 선보이게 된 것은 최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며 제대로 된 한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2017년에 2조7000억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63% 신장했다. 2022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지난 6월 출시한 프리미엄 삼계탕인 ‘요리하다 강화 섬계탕’은 판매 15일 만에 1만개가 판매되며 ‘제대로 된 한끼 식사’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롯데마트가 지난 3월 집밥의 완전한 대체를 목표로 ‘밀(Meal) 혁신’을 선포하고 FIC를 설립한 뒤 첫 선을 보인 제품이기도 하다.
롯데마트는 잠실점을 시작으로 추후 중계점과 광교점에도 ‘밀 시그니쳐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밀혁신부문장은 “집밥의 자연스러운 대체를 위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델리 코너를 리뉴얼해 선보이게 됐다”며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집에서 갓 만든 음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 가정간편식하면 롯데마트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