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19 감염실태 파악 시급… 대국민 항체검사 시행해야"
의협 "코로나19 감염실태 파악 시급… 대국민 항체검사 시행해야"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7.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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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아닌 정기검사 필요성 강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에 대한 장기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대국민 항체검사를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6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데 따른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국민 항체검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규모 등 실태를 파악해야 방역에 필요한 장기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면서 "표본 항체검사를 지역별로 실시하고, 일회성 검사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한 지적도 내놨다.

최 회장은 "무증상으로 열흘이 지나면 감염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그래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국내와 비슷한 기준을 가진 미국과 같은 대유행 상황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엄격하게 병원 감염을 막아야 하는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도 무증상이고 10일간 증상이 계속 없거나, 증상 발현 10일 뒤 72시간 동안 발열 등이 없으면 격리에서 해제키로 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자칫 잘못하면 무더운 여름에 앞서 대구·경북과 같은 대규모 감염 확산이 대도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엄중한 시점"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초·중·고·대학교 학생의 등교 중지 등 모든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