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코로나 상황 고려해야…대학 20곳 대입전형 변경
고3 코로나 상황 고려해야…대학 20곳 대입전형 변경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7.06 15: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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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상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상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대학들이 2021학년도 입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재수생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공정성을 높인 대입 전형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3 수험생들이 제대로 된 대면 수업을 받지 못하고 비교과 영역 활동을 채우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대학 20곳이 코로나19 사태로 수험생 배려가 필요하거나 전형 방법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해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대교협의 승인을 받았다.

고려대 서울캠퍼스, 성균관대, 충남대 등 14곳은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에서 어학 능력 등 자격 기준을 변경했다. 각종 시험이나 대회가 개최되지 않거나 연기되는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서울대는 재학생만 지원하는 지역 균형 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또 정시에서는 출결·봉사 등 교과 외 영역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고3 학생들이 비교과 영역을 채우기 어려워진 점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대, 계명대 등 2곳은 특기자 전형의 대회 실적 인정 기간을 변경했으며, 고려대 서울캠퍼스와 청주대 등 4곳은 면접‧실기‧논술 등 전형 기간을 조정했다.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17곳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한다.

대교협의 승인 사항은 아니지만 대입 전형에서 면접·실기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는 23곳에 달했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혼란을 방지하고 수험생 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을 변경하는 안은 승인하지 않도록 했다. 또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입 전형 변경 사항을 심의·조정해 반영할 계획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 특기자 전형 등에서 수험생의 지원 자격 충족과 관련된 사항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승인했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