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국내가격 예측 힘들어…8월 이후 협상할 듯"
"렘데시비르 국내가격 예측 힘들어…8월 이후 협상할 듯"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6.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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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국내 공급가격과 관련해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 가격을 1회 복용량 기준 미국 공공 건강보험 가입자에게는 380달러(약 45만원), 민간보험 가입자에게는 520달러(약 62만원)를 책정한 데 따른 입장을 전한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 반장은 30일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을 통해 들어온다면 약가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가격은 협상 과정에 달린 것이라 (어느 정도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협상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실제 협상에 들어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렘데시비르와 같이 독점적인 신약이 나오면 협상에 애로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미국의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등 각국에서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사용 승인을 하며 이를 치료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특례 수입할 수 있게 승인했다.

하지만 렘데시비르의 국내 공급을 위한 협상은 미국 내 공급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공식 수입 전이라도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