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익산포럼, 익산 다이로움카드 효과·발전방향 화상토론
Like익산포럼, 익산 다이로움카드 효과·발전방향 화상토론
  • 김용군 기자
  • 승인 2020.06.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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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업체에 페이백 집중해야
20세~65세 시민 32% 사용, 이용자 증가대책 필요
익산 다이로움 카드. (사진=Like익산포럼)
(사진=Like익산포럼)

Like익산포럼은 지난 29일 오후 7시, 21번째 월례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21번째 월례포럼은 ‘익산 다이로움카드 효과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익산 최초로 화상회의 생중계 토론을 열었다. 이번 토론은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SNS 생중계로 내보내 실시간으로 시민들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박형오 솜리커피 대표가 ‘익산 다이로움카드 이용현황 분석’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참석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눴다.

지역사랑상품권인 익산 다이로움카드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됐는데 1인 50만원 충전하면  5%(2만5000원)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출시됐고, 코로나19로 인해 4월부터는 100만원 충전에 10%(10만원) 적립, 이에 더해 전월 사용금액 10% 페이백까지 지급하는 방식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전북지역에서는 익산시 300억원, 전주시 1500억원, 군산시 4000억원 등 14개 자치단체가 총 7745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박형오 대표가 1월~5월까지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월 동안 112만6000건 345억원 익산 내 소비가 이뤄졌다. 가입자는 총 5먼5786명으로 40대가 1만55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0대가 1만2317명, 30대가 1만965명으로 나타났다. 

충전 현황은 총 12만4072건으로 월 10만원 충전이 3만28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0만원 충전 2만7312건, 100만원 충전 1만9367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익산원예농협하나로마트, (유)한통유통부송동지, 익산농협파머스마켓, 익산로컬푸드직매장어양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1월~3월에 사용액이 아주 미미했던 원광대학교병원의 경우 4월, 5월에만 결제금액로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사용건수는 1월 2126곳 6376건, 2월 5157곳 5만6024건, 3월 6207곳 11만5256건, 4월 8797곳 39만3702건, 5월 9605곳 55만5346건으로 분석됐고, 1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3만613원이었다.

박 대표는 위와 같은 분석을 내놓으면서 “익산 다이로움카드는 타도시 종이상품권에 비해 충전 편의성이 좋고, 상품권 깡 부작용도 적고, 소비진작 효과가 있어 지역에 돈이 돌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익산시민 아니지만 경제활동 하는 사람들에게도 홍보가 필요하고, 특히 연 매출 3억원 이상 대형업체와 3억원 이하 영세업체 페이백에 차등을 주면 골목상권 활성화에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소성혁 프라임에셋 본부장은 “원광대학교병원 등 4월, 5월에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곳에 대한 원인 분석 및 대책이 필요하고, 또 현금 가용능력이 적은 서민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나영만 익산참여연대 팀장은 “20세~65세 시민 18만7500명 중 사용율 32%로 세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용자 증가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바이비상디자인 대표는 “인터넷 쇼핑 줄이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연세 많은 분들도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다이로움카드 도우미 일자리사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황인범 우리동네스토리 운영자는 “젊은 사람들이 3만원 이내 소액으로 충전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슬기로운 다이로움 생활’ 같은 이벤트로 청년사용을 활성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일 현지에서 화상토론에 참여한 익산시민 송민영씨는 “독일의 경우 코로나 이후 19%이던 부가가치세를 16%로 3% 인하했고, 자영업자 수입 감소율에 따라 차등해서 수입보전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도입을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강흥석 익산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화상토론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의미있었다며 앞으로 또 시도해보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ike익산포럼 대표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익산 다이로움카드와 관련해 이용자 증가대책, 홍보대책, 충전방식 개선대책, 페이백 지원대책 등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와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하면서 “향후 이용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관련 전문가와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