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내로남불 논란' 김두관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
'인국공 내로남불 논란' 김두관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6.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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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가족털기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나'
"인국공 논란은 오해로부터 시작된 논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정부 옹호 발언을 하고 있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유학 사실로 '내로남불' 비판이 나오자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가족 털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주장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식을 가족 털기의 명수들에게 먹잇감으로 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들에 대해 "영국에 가서 축구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했다"면서 "그런데 그런 일자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아 평창 올림픽 때 잠깐 비정규직 일을 한 것 빼고는 아직도 혼자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조선일보가 본질이 아닌 곁가지 문제를 가지고 사실을 비틀고 과장해 수많은 가정을 파탄 낸 것이 어디 한두 번인가"라며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이어 "가짜 뉴스와 견강부회로 청년의 분노를 이용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들을 몰락시키기 위해 본질과 벗어난 가족사를 들먹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앞뒤 싹둑 자르고 필요한 말만 골라 사실을 왜곡하는 '발췌 전문 일보'와 같은 언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언론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는 "인국공 논란은 오해로부터 시작된 논란이라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같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주장하는 것은 큰 원칙으로 보면 노동시장이 양극화돼 있는 상태로 계속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사실 3년 전부터 준비됐던 현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익 만점, 컴퓨터활용기술 1급 국가자격증 우수한 인력들이 한 3500만원 전후의 평생 직무가 바뀌지 않고 보안 검색만 하는 거기에 가겠는가 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몇 년씩 준비하는 분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에 (지원하면 된다). 보안 검색 요원은 완전히 직무가 다른 것인데 그걸 섞어 이야기하면서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