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드림 희망진료센터, 다문화가정·난민 등 7만여명 의료지원
온드림 희망진료센터, 다문화가정·난민 등 7만여명 의료지원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06.26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서울적십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2012년부터 협력 운영
온드림 희망진료센터 의료사회복지사와 외국인 환자가 상담 중이다.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희망진료센터 의료사회복지사와 외국인 환자가 상담 중이다.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권오규, 이하 정몽구 재단)은 대한적십자사, 서울대학교병원과 지난 2012년 발족한 ‘온드림 희망진료센터’가 8주년을 맞은 가운데, 현재까지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난민 등 7만여명에게 의료를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몽구 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정몽구 재단은 설립자의 사회공헌 철학을 기반으로 ‘온드림’ 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고 특화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온드림 희망진료센터’에서 정몽구 재단은 재난 지원을, 대한적십자사는 서울적십자병원의 진료시설을 제공한다. 또, 서울대학교병원은 서울적십자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해 적정 2차 진료를 지원하면서 공공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정몽구 재단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정부에서 재난지원금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에게는 제한적이다.

또, 일용직과 공장 근무 등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 업무 특성 상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가 크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에게 병원 진료비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내에 위치한 ‘온드림 희망진료센터’는 진료상담하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인 환자들로 항상 붐빈다.

건강보험, 의료급여 등 각종 의료보장제도에 의해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난민 등이 의료상담과 관련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드림 희망진료센터를 통해 고관절 수술을 받은 한 외국인 환자는 “8년 전 다리수술을 해야 한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간신히 걸어다니며 생계유지를 하던 중 온드림 희망진료센터를 알게 됐다”며 “정몽구 재단의 지원과 주치의 덕분에 고관절 대수술을 받게 돼 너무나 감사하고, 지금도 자다 일어나면 꿈인지 생시인지 싶다”고 말했다.

온드림 희망진료센터는 한때 서울적십자병원이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키면서 외래진료만 했지만, 5월 중순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해제 이후 외국인 입원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또, 온드림 희망진료센터는 외국인 포함 소외계층 500여명 대상 폐렴구균 지원사업을 추진해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질환 관련 감염병 조기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권오규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온드림 희망진료센터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 희망을 전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항상 현장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의료진분들과 사회복지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