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간다'…현대백화점, 외연확장 박차
'갈길 간다'…현대백화점, 외연확장 박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6.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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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울렛·면세점 오픈에 2021년 백화점 여의도점 오픈
"3~5년 단위로 계획한 중장기 사업전략 단계별 추진"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꾸준히 오프라인 점포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2월에 오픈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외관.(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꾸준히 오프라인 점포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2월에 오픈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외관.(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점포 출점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침체로 경쟁사들이 점포 매각 등을 추진하는 것과 다소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외연확장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현대백화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6월26일 아울렛 대전점, 9월1일 면세점 인천공항 제1터미널점, 11월 아울렛 남양주점, 2021년 백화점 여의도점 등 잇달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은 영업면적 8만9300㎡(약 2만7000평)에 달하는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초대형 점포로 오픈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첨단 리테일테크(유통기술)와 차별화된 MD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백화점산업의 새로운 미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과 남양주점은 ‘교통 요지·대도시 인접’이란 현대백화점 아울렛사업 전략이 그대로 녹아 있다. 현대백화점은 두 곳 모두 교통 접근성과 대단위 주거단지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한 요충지에 위치해 있는 만큼 광역 상권을 적극 공략한단 방침이다.

오는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문을 여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영업면적 5만3586㎡(1만6210평)으로 중부권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북대전 IC·신탄진IC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아울렛 주변에 자연을 테마로 한 4개의 대규모 공원이 어우러져 있다”며 “대전 이외에도 세종·청주·울산 등 충청권은 물론 전북·경북지역 등 광역 상권의 원정쇼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 부문에서도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8년 11월 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으로 면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월 두산이 철수한 면세점 사업장을 인수해 서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2호점인 동대문점을 오픈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DF7 패션·잡화) 영업을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은 3~5년 단위로 계획했던 유통·식품·패션 부문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차질 없이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나 특정 이슈 등에 따라 일희일비해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3~5년 단위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필요할 경우 사업을 확장하거나 축소하는 등 신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경영환경에서 고용 창출 등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