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금융자산 1조2909억달러…전년比 1483억달러↑
작년 해외금융자산 1조2909억달러…전년比 1483억달러↑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6.23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투자 확대·주가상승 영향…미국·EU 투자 크게 증가
지역별·통화별 대외금융자산·부채 추이. (자료=한은)
지역별·통화별 대외금융자산·부채 추이. (자료=한은)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해외금융자산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83억달러 늘어난 1조2909억달러를 기록했다. 증권 투자가 늘고, 주가가 상승한 데 힘입어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가 작년 대비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9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역별로 미국에 대한 투자가 4131억달러(32.0%)를 기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U(2481억달러)와 동남아(1685억달러), 중국(1418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말 미국과 EU에 대한 투자잔액은 2018년 대비 각각 631억달러와 417억달러 늘었다. 반면, 중동에 대한 투자잔액은 같은 기간 27억달러 줄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1036억달러, 23.5%)과 동남아(887억달러, 20.2%)에 가장 많이 이뤄졌다. 증권투자는 미국(2541억달러, 44.4%)과 EU(1432억달러, 25.0%), 기타투자는 미국(526억달러, 21.1%) 지역 비중이 컸다.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1988억달러로 2018년말 대비 886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3178억달러(26.5%)로 가장 많았고, EU(3063억달러)와 동남아(2182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8년말과 비교했을 때 동남아(253억달러)와 EU(222억달러), 미국(178억달러) 등 대부분 지역의 국내투자가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주가가 상승하면서 이들 지역의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형태별로 직접투자는 EU(878억달러, 36.8%), 증권투자는 미국(2610억달러, 35.2%), 기타투자는 동남아(696억달러, 36.8%)의 비중이 높았다. 

통화별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미달러화가 7261억달러(56.2%)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 1264억달러(9.8%), 위안화 1006억달러(7.8%)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말에 비해 미달러화(711억달러), 유로화(273억달러) 등이 증가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