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등 모든 금융권역에서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투자 부문의 민원은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70% 가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민원 발생 건수는 총 2만 21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2855건)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에 따른 금융 애로 및 사모펀드 환매지연이 민원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민원 유형은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대출금 상환유예나 원리금 감면 등과 같은 요청 민원, 영업조직·콜센터 축소 운영에 따른 불편 및 업무처리 지연 불만 민원, 보험계약 중도해지에 따른 해지환급금 관련 민원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 민원이 2876건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579건) 늘었다.
이 중 여신 관련 민원이 30.1%로 가장 많았다. 예·적금(12.5%)과 방카슈랑스·펀드(11.4%), 인터넷·폰뱅킹(8.2%) 관련 민원이 그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5530건)과 손해보험(7862건)은 각각 15.0%(723건), 12.1%(851건) 늘었다.
금융투자에서의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69.0%(689건) 증가한 1688건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 영향으로 펀드 및 신탁 관련 민원이 많이 늘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중소서민 금융사에 대한 민원은 416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13건)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의 올해 1분기 민원 처리건수는 2만10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1189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