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전단(삐라) 살포를 공언한 가운데, 20일 전단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들을 단죄하는 대남 삐라 살포 투쟁에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삐라를 준비하는 주민들, 완성된 삐라 더미가 쌓여 있는 사진 등을 게재했다. 

전단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합성 사진과 조롱 문구를 비롯해 담배꽁초 등 오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단에는 문 대통령이 잔을 손에 들고 음료를 마시는 사진을 배경으로 '다 잡수셨네…북남(남북)합의서까지'라는 조롱 섞인 문구가 쓰여있다. 

전단 더미 위에 담배꽁초를 마구 던져넣은 사진도 포함됐다.

해당 사진은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통신은 또 "북남(남북) 관계를 결단내고 친미사대로 민심의 버림을 받은 남조선 당국의 죄행을 조목조목 적나라하게 성토하는 논고장, 고발장들"이라며 전단 내용을 소개했다.

아울러 "지금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해당한 절차에 따라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승인되면'이라는 문구로 미뤄봤을 때 직접 행동 까지는 관련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인민들의 삐라 살포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받겠다고 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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