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한반도에 지정학적 위험이 부상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순매수세에 힘입어 17일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p(0.14%) 오른 2141.0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87p(0.23%) 내린 2133.18로 출발해 장 내내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1533억원을 순매수하는 한편,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1억원, 115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1.70%)과 비금속광물업(+1.37%), 의료정밀업(+1.30%) 등 업종이 상승했고, 운수창고업(-2.18%)과 전기가스업(-2.04%), 섬유의복업(-1.25%) 등은 하락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으나, 과거 비슷한 악재에서 빠르게 회복됐다는 학습 효과와 함께 미국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호재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02p(0.00%) 오른 735.4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3.47p(0.47%) 내린 731.91로 개장해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출렁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2049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4억원,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전기전자업(+3.34%)과 방송서비스업(+2.16%), 통신장비업(+2.00%) 등 업종이 올랐고, 섬유·의류업(-2.09%)과 비금속업(-1.46%), 유통업(-1.44%) 등은 하락했다.
[신아일보] 홍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