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사 순익, 전분기比 '반토막'…주가 급락 직격탄
1분기 증권사 순익, 전분기比 '반토막'…주가 급락 직격탄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6.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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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주식·펀드·파생' 부문 수익 급감
국내 증권사 주요 기타손익 및 관련자산 규모 추이. (자료=금감원)
국내 증권사 주요 기타손익 및 관련자산 규모 추이. (자료=금감원)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금리 하락으로 채권 부문 수익이 급증했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식·펀드·파생 부문 수익이 크게 줄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국내 증권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52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1% 감소했다.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2조97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6% 늘었다.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61.1%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같은 기간 10.9% 감소했다. 

전체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46.4%로 전분기 대비 12.8% 늘었지만, IB부문수수료 비중은 30.4%로 전분기 대비 9.4% 줄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손익은 전분기 대비 7.3% 감소한 1조78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주식관련이익은 지수급락으로 주식처분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55.7% 줄었다. 특히 파생관련손익은 전분기 대비 253.1% 급감하며 6714억원 적자를 봤다. 펀드(집합투자증권)관련손익도 같은 기간 457.5% 감소한 1조85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금리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늘면서 채권관련손익은 241.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전분기 대비 19.7% 증가한 57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같은 기간 22.7% 증가한 516조6000억원이다. 

1분기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46.2%로 전분기 말 대비 9.7%p 감소했다. 대형사 14곳의 순자본비율은 866.4%로 전분기말 대비 21.1%p 감소했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8곳의 순자본비율은 1164.0%로 같은 기간 16.2%p 줄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