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CD 편광판 사업 1조3000억원에 中 업체 매각
LG화학, LCD 편광판 사업 1조3000억원에 中 업체 매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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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산과 조건부 계약 체결…자동차용 등 일부 제품군 제외
 

LG화학은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업체에 매각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편광판은 디스플레이 패널 앞뒤에 부착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LG화학은 중국 LCD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LCD 편광판 사업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LG화학은 중국 산산(Shanshan)에 LCD 편광판 사업을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약은 LG화학과 산산이 각각 지분 30%, 70%를 보유한 합작사를 설립하고, LG화학의 기존 편광판 법인을 합작사로 편입한 뒤 산산이 단계적으로 지분 100%를 취득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계약 화정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해 소재분야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정보통신기술(IT) 소재 △자동차 소재 △산업 소재 등 3개 사업부로 재편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IT 소재 분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편광판 사업의 경우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