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뉴질랜드 최대규모 함정 '아오테아로아'함 인도
현대重, 뉴질랜드 최대규모 함정 '아오테아로아'함 인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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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2만6000t급 군수지원함 울산 본사서 출항
"'메이드 인 코리아' 위상 높이는 데 앞장설 것"
1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뉴질랜드 최신예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 출항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왼쪽 다섯 번째부터)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이상진 주뉴질랜드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 (사진=현대중공업)
1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뉴질랜드 최신예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 출항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왼쪽 다섯 번째부터)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 이상진 주뉴질랜드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뉴질랜드 최대 규모 군수지원함은 10일 뉴질랜드로 출항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 해군의 2만6000톤(t)급 최신예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의 인도 출항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출항식에는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해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성일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관(육군 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 해군은 군수지원함 ‘대청함’을 배치해 아오테아로아함을 환송하면서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아오테아로아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7월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최신예 군수지원함으로, 길이 173미터(m), 폭 24m 크기의 뉴질랜드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다. 아오테아로아함은 뉴질랜드 해군 함정에 연료, 식량, 식수, 탄약 등을 보급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출항은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군함을 파병했던 국가에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건조한 군수지원함을 수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또, 우리나라와 뉴질랜드는 지난해 방위사업청과 뉴질랜드 국방부가 ‘군용물자협력 약정’을 체결하며,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신뢰 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고객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군수지원함이 성공적으로 출항할 수 있었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군함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는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함정이 성공적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현대중공업과 정부 관계자 등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크기만큼이나 다재다능한 아오테아로아함을 통해 남극 작전, 재난구호 등 많은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차세대 호위함인 ‘인천’함 등 80여척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설계·건조한 바 있으며, 현재는 대형 수송함(LPX-Ⅱ) 개념설계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뉴질랜드 최신예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뉴질랜드 최신예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 (사진=현대중공업)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