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봉 해역서 피랍된 선원 무사 석방 
아프리카 가봉 해역서 피랍된 선원 무사 석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6.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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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선원 석방. (사진=연합뉴스)
피랍 선원 석방.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가봉 해역에서 피랍된 한국인 1명이 석방됐다. 함께 피랍됐던 세네갈·인도네시아 국적 동료 선원 5명도 석방됐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 세력에 피랍된 국민인 50대 남성이 피랍 37일째인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 석방됐다. 

이 남성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하며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본인 의사에 따라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가봉에서의 피랍은 지난 5월3일 오전 4시40분께 벌어졌다. 서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인근 산타클라라 연안에서 새우잡이 조업 중이던 세네갈 선적 아메르지 2호와 7호 등 선박 2척이 미상의 세력으로부터 납치 공격을 받았다. 

조업 당시 두 선박에는 각각 9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 중 6명이 납치됐다. 

납치세력들은 아메르지 2호에 있던 선원을 모두 7호로 옮긴 뒤 적도기니 코리스코섬 인근까지 이동한 후 이 중 한국인 선장 1명을 포함해 6명만 스피드보트에 옮겨 태워 납치했다. 납치되지 않은 12명은 세네갈인 12명, 마다가스카르인 1명이다. 

외교부는 구출을 위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피랍 사실을 가족에게 통보하는 한편 가봉과 프랑스, 미국 등 관련국에 이들 구출을 위한 협조 요청을 해 왔다. 

이날 납치된 6명 모두 석방됨에 따라 37일간의 피랍 상황은 일단락된 모습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