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9000억 규모 해상 LNG터미널 2척 수주
대우조선해양, 9000억 규모 해상 LNG터미널 2척 수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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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만㎥급 세계 최대 크기 2022년 말까지 출항
지난 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LNG-Barge 건조 계약식에서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왼쪽부터)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전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권오익 대우조선해양 전무. (사진=대우조선해양)
지난 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LNG-Barge 건조 계약식에서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왼쪽부터)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전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권오익 대우조선해양 전무.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지역 선주로부터 36만세제곱미터(㎥)급 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 설비(LNG-Barge) 2척을 약 9013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말까지 설치지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또, 이번 계약에는 추가 옵션 물량 2척을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LNG-Barge는 해상에서 쇄빙LNG운반선으로부터 LNG를 받아 저장한 후 일반LNG운반선으로 하역하는 기능을 가진 설비로 해상에 떠 있는 LNG터미널이다.

이 설비는 앞으로 러시아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에 설치돼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를 설치하면 북극해에서 생산된 LNG를 유럽과 아시아지역으로 훨씬 빠르게 공급할 수 있고, 운송하는 LNG운반선의 운영비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LNG운반선, 쇄빙LNG운반선, 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운반선(LNG-RV), 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LNG-FPSO) 등 LNG 관련 설비의 풀라인업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쇄빙LNG운반선, LNG-RV, LNG-FSRU, LNG-FPSO 등은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제품들로 LNG 관련 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LNG관련 압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 증명하게 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가 연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수주는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Barge 2척, LNG-FSRU 1척, 셔틀탱커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 등 총 6척 약 14억3000만달러(약 1조7220억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