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마늘 수출 '급증'…정부지원 속도 낸다
한국산 마늘 수출 '급증'…정부지원 속도 낸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6.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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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만서 폭발적 증가세…수급안정 도움
농식품부·aT, 물류비 2배 늘리고 해외홍보 집중
냉장창고에서 수출용 깐마늘을 선별하는 모습. (제공=aT)
냉장창고에서 수출용 깐마늘을 선별하는 모습. (제공=aT)

한국산 마늘 수출이 미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크게 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이하 aT)에 따르면 올 들어 국산 마늘 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실제 올 5월말 기준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산 깐마늘 수출액은 440만달러(약 5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000달러(970만원)와 비교해 무려 550배 증가했다. 국산 피마늘이 주로 수출되는 대만시장 역시 같은 기간 55만달러(6억6500만원)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의 1600달러(193만원)와 비교할 때 크게 급증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정부가 올해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마늘을 수급안정 차원에서 수출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값싼 중국산 마늘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우리가 대체효과를 본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와 aT는 마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수출국에서의 과당경쟁 방지와 수출창구 단일화를 위해 마늘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모든 회원사들에게 기존 물류비의 2배인 14%의 물류비를 지원한다. 또, 수출 최저가격은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특히 수출협의회 회원사에 한해서는 기존의 수출물류비 지원조건인 최근 1년 내 해당부류 수출실적이 FOB(본선인도) 기준으로 10만 달러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협의회 회원사는 수시 모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aT는 마늘 수출확대를 위한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을 비롯해 수출확대 가능성이 있는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유통업체 판촉전과 함께 현지 유명 쉐프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늘레시피 영상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aT는 마늘 수급안정을 위하여 지난 4월 말부터 ‘마늘 수출지원단 T/F’를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과잉 생산된 국산양파를 16개국으로 5만톤(t) 수출한 노하우를 살려, 올해는 마늘 수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