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23.7%↓
5월 수출,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23.7%↓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6.01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차부품, 섬유 '부진'…반도체·바이오헬스 '상승세'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달보다 감소세가 완화됐고, 무역적자도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정부는 수출부진이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 반등을 기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34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3.7%감소했다. 지난 4월(-25.1%)보다 감소폭이 완화되긴 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수출부진도 이어진 것이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경기변동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동차(-54.1%), 차부품(-66.7%), 섬유(-43.5%) 등이 이번 달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총 수출에서 이 세 개 품목의 비중은 9%에 불과했지만, 5월 전체 수출 감소분(108억5000만달러)의 36.5%에 달했다.

반면 반도체는 18개월 만에 총수출과 일평균 모두 상승세로 전환하며 선전했다. 또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에 대한 선호영향에 59.4% 증가했고, 비대면 경제활성화로 컴퓨터(+82.7%)도 호조세를 보였다.

5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1.1% 줄어든 34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개월만에 흑자 전환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4~5월 부진은 수출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며 “주요 수입국의 경기 회복시 반등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여파 완화 시 수출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주요 수입국 중 코로나 영향으로 감소추세였던 중국의 경우 수출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수출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산업전략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이달 초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교역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신뢰성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벨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K-방역 성공으로 구축된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로의 이점을 극대화해 유턴 활성화와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