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로나19 확산일로…확진자 100만명 넘어서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일로…확진자 100만명 넘어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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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사망자 절반 이상 브라질서 발생
중남미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중남미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중남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31일(현지시간) 미국·유럽령을 제외한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1만3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1일 월드오미터(통계 사이트)와 각국 코로나19 종합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3개월여 지난 현재 중남미 누적 확진자 수는 100만 명대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중남미 지역은 누적 50만 명에서 100만 명대로 증가하는 데 15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사망자 수도 5만1000명 이상으로 기록됐다. 전체 확진자와 사망자 수 절반 이상은 브라질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1만4849명이다. 사망자 수는 2만9314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내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사망자 수는 미국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4번 째로 많다.  

현재 브라질에선 하루 만 명 단위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브라질 사회는 극심한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로 이날 거리에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찬반 시위가 양쪽으로 나뉘어 벌어지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치적 혼란마저 휩싸인 모습이다.  

이 외에도 페루도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4476명으로 증가했고, 이는 전 세계 확진자 수 10위를 기록했다.

페루 내 하루 확진자 수는 29일 6506명에서 30일 7386명, 31일 8805명으로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사망자 수 또한 4506명으로 늘어났다.

칠레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83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 명을 육박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9만9688명으로 사망자는 1054명으로 기록됐다.

또한 멕시코는 코로나19 치명률이 11%를 웃돌며 중남미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외에 중남미 지역 확진자는 에콰도르가 3만9087명, 콜롬비아 2만9383명, 도미니카공화국1만7285명, 아르헨티나 1만6214명 순이다.

다만 중남미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이 늦게 시작돼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전히 확산 중으로 앞으로 언제쯤 진정될지 예측이 힘들다.

카리브해 빈국으로 알려진 아이티마저도 28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 수는 1865명으로 집계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