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사망 시위 일파만파… 트럼프 '테러단체' 지정
美 흑인사망 시위 일파만파… 트럼프 '테러단체' 지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6.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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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로어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31일(현지시간) 불에 탄 채 방치된 차량의 잔해에 메시지가 놓여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로어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31일(현지시간) 불에 탄 채 방치된 차량의 잔해에 메시지가 놓여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유혈 폭력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75개 도시로 번졌다.

DC를 비롯해 사건 발생 지역인 미네아폴리스와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다.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다.

일반 시민과 시위대간 유혈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한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를 휘둘렸고, 수십명이 달려들어 이 남성을 구타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남부연합 기념물도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버지니아 리치먼드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는 시위대가 남부연합 기념 동상을 훼손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위가 들끓자 20여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또 수도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2개 주(州)는 방위군을 소집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안티파'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인사가 이끄는 시와 주(州)들은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뤄진 급진좌파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완전한 진압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주 방위군은 훌륭한 일을 했다"며 다른 주들도 너무 늦기 전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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