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충원 참배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
정강·정책 '보수' 삭제 주목… 당내 반발 우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가 1일 첫 발을 떼는 가운데, 고강도 쇄신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31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김 위원장은 내년 4월 재·보선까지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활동한다.
김 위원장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경제위기에 맞딱뜨린 만큼 스스로의 성격을 '경제비대위'로 규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기본소득을 포함해 사회안전망 전반을 아우르는 전면적 혁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 때 정강·정책에서 '보수' 삭제를 시도했던 만큼, 이번에도 그와 같은 혁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국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당의 정강과 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일각에서도 정강·정책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통적으로 보수색채가 짙은 영남권 등 당내 일부에서 반발이 일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비대위는 공개회의 발언을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2명만 하기로 했다.
공개 석상에서 당내 민감한 사안 등을 놓고 메시지 혼선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 당의 고강도 쇄신 발언에 대해 이견이 제기될 경우 비대위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 선대위 때부터 당의 '메시지 컨트롤' 기능 부재를 지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대위 인선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으로 성일종·김현아 의원, 김미애 당선인,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이외에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전체 9명 중 여성이 2명, 1980년대생 청년이 3명으로, 위원회 구성부터 혁신의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비서실장으로는 재선 의원 가운데 기획재정부 출신인 송언석·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변인에는 21대 국회에 첫 입성한 김은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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