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교육·헬스케어 혼합현실 콘텐츠 '리얼큐브' 선보인다
[단독] KT, 교육·헬스케어 혼합현실 콘텐츠 '리얼큐브' 선보인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5.28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빔프로젝트, 센서 등 장비로 혼합현실 공간 구축
삼성서울병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콘텐츠 개발 협력
아이들이 KT 리얼큐브를 통해 놀이를 즐기는 모습.(이미지=KT 유튜브 채널)
아이들이 KT 리얼큐브를 통해 놀이를 즐기는 모습.(이미지=KT 유튜브 채널)

KT는 최근 MR(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교육·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실내서 다양한 활동을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KT는 일반적인 스마트홈트 서비스와 달리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주요대상으로 정했다.

본지는 KT가 혼합현실 교육·헬스케어 콘텐츠인 ‘KT 리얼큐브(Real Cube)’를 개발한 것으로 확인했다. KT는 5월8일 상표출원을 했다. 이후 5월21일 관련 소개영상을 ‘KT BIZ 유튜브 채널’에 선 공개한 상황이지만, 아직 가입자는 없다. 

KT는 머잖아 리얼큐브의 요금제와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얼큐브는 센서(벽면터치·동작인식), 프로젝션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과 교육, 헬스케어 관련 콘텐츠를 결합해 두뇌·신체훈련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빔프로젝트로 구현된 화면에 맞춰 움직이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결과에 반영하는 하는 방식이다. 

콘텐츠는 벽면터치 또는 동작인식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콘텐츠별로 향상시킬 수 있는 두뇌·신체활동 능력을 달리한다. 

(이미지=KT 유튜브 채널)
(이미지=KT 유튜브 채널)

즉, 두뇌활동에 집중한 콘텐츠는 문제해결력, 집중력, 수리력, 언어력, 기억력 등을 향상시키고, 신체활동 중심 콘텐츠에선 순발력, 민첩성, 지구력, 근력, 협동력 등을 기를 수 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VR·AR(가상·증강현실) 같은 실감형 콘텐츠와 달리 별도의 착용단말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KT는 이 같은 까닭에 유아 또는 어린이, 시니어의 두뇌·신체발달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또, 콘텐츠 개발과정에 삼성서울병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참여해 두뇌·신체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자는 콘텐츠 시작 시 자신의 나이와 성별을 입력하면, 영역별 개인 지표를 기록, 관리할 수 있다.

현재는 KT가 직접 개발한 콘텐츠로만 구성됐다. 그러나 KT의 실감형 미디어사업 관련 플랫폼이 오픈형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들이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 리얼큐브에 필요한 장비.(이미지=KT 유튜브 채널)
KT 리얼큐브에 필요한 장비.(이미지=KT 유튜브 채널)

다만, KT 리얼큐브는 일반 가정에 적합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빔프로젝트로 화면을 비출 벽과 활동공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서비스에 필요한 PC, 스피커는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센서, 빔프로젝트 등을 구비한 가정은 드물다.

최근 주목받는 스마트홈트보다 더 넓은 공간과 장비가 있어야 된다는 뜻이다. 보통 스마트홈트는 가정 내 있는 TV 또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며 움직일 공간만 있으면 된다. 

카카오VX가 국내 이통3사를 통해 서비스 중인 ‘동작 감지형 스마트홈트’도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로 움직임을 측정한다.

KT는 이와 관련해 개인보다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치원과 실버타운, 병원, 호텔, 공항, 카페 등에서 적합한 서비스라고 부연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학교와 어린이집 등이 운영을 시작했지만, 외부 시설에서 체육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며 “리얼큐브를 통해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고, 안전이 검증된 시설 내에서 놀이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