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보물 불상 2점…경매서 유찰
간송미술관, 보물 불상 2점…경매서 유찰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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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측 재정난으로 보물 경매에 내놔
간송 전형필. (네이버 인물정보 캡쳐)
간송 전형필. (네이버 인물정보 캡쳐)

사재를 털어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지킨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보물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놨지만 유찰됐다.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서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이 각각 15억원을 걸고 경매에 나왔지만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불상 두 점은 간송 전형필이 일제강점기에 모든 재산을 문화유산 지키기에 털어 지켜낸 소중한 유산으로 1963년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현재 간송 후손 소유인 불상은 성북구 소재 '간송미술관'이 관리해 왔지만 미술관 측의 재정난으로 매각이 결정됐다. 

특히 간송미술관 소장 국가 지정 문화재가 이처럼 공개적인 장소에서 '경매품'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간송 전형필은 교육가이자 문화재 수집가로 '민족문화재'를 지키는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한남서림을 지원, 경영하며 우리 고유의 소중한 문화재가 일본에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또한 보성고보를 인수해 교주가 됐고, 광복 이후 보성중학교 교장 및 문화재 보존위원을 역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