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설기계업계 전방위 지원…수출지원 TF 구성
정부, 건설기계업계 전방위 지원…수출지원 TF 구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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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액 1년새 32.3% 감소, 5월 30% 이상 감소 전망
성윤모 장관 "건설기계산업, 새 기회…정부가 적극 지원"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기계업계를 전방위로 지원한다. 정부는 건설기계 수출지원 태스크포스(TF; Task Force)’를 구성하고, 수출단계별 맞춤 지원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6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건설기계산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업계가 당면한 문제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업전략 대화는 국내 주력산업의 기반인 기계산업 중에서도 건설기계업계가 당면한 대외여건을 점검하고, 현재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기계산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며,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 4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2.3% 줄었고, 5월에도 3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출용 굴착기와 휠로더를 주로 생산하는 군산공장을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닫을 계획이다. 굴삭기 등을 생산하는 현대건설기계도 울산공장을 다음 달 1∼5일, 15∼19일까지 열흘간 닫기로 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건설기계 산업 시장이 회복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2조달러(약 2470조원) 규모의 인프라 현대화 패키지를 준비하고, 중국이 5세대(G)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인프라 개선에 8000억달러(약 988조원)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건설기계 시장은 2079억달러(약 257조원)다. 이는 조선산업(768억달러, 약 95조원)의 2.5배 수준이다.

성 장관은 “우리 건설기계 산업이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로컬 밸류 체인이 잘 구축돼 있어 큰 생산 차질 없이 공장 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건설기계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건설기계 수출지원 TF’를 구성해 수출단계별 맞춤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산업부는 금융 문제 등을 발굴해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건설기계산업협회 내 ‘건설기계 애로 지원 센터’를 구축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대화에는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양성모 볼보그룹코리아 대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 등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성인 건설기계산업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이날 대화에서 건설기계관리법상 불합리한 규제들과 최신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각종 절차와 기준 등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성 장관은 “제도 분석과 영향 평가, 해외 사례 등을 면밀히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 건설기계산업의 회복을 시작으로 국내 주력산업이 회복할 수 있도록 업계와 노력할 방침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