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임대도 코로나19 충격…'수익 축소' 공실 확대
상업용 임대도 코로나19 충격…'수익 축소' 공실 확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5.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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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국 평균 임대료, 오피스·상가 일제히 하락
분기별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지수 추이(2019년4분기=100 기준). (자료=감정원)
분기별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지수 추이(2019년4분기=100 기준). (자료=감정원)

상업용 임대 시장도 코로나19 충격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전국 평균 임대료가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 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공실률은 모든 유형에서 높아졌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올해 1분기 말 기준 임대시장 동향을 27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상업용부동산은 6층 이상 일반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면서 연면적 330㎡ 이하), 집합 상가 총 4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 분기 대비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하락하고, 공실률은 증가했다.

특히 상가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대구를 중심으로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기업경기와 소비심리 등이 둔화하면서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를 보면 오피스는 전 분기 대비 0.84% 하락했고, 상가는 중대형 1.47% 및 소규모 1.55%, 집합 1.28%씩 내렸다.

전국 ㎡당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가 1만7200원으로 조사됐고, 상가는 1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집합이 2만7800원, 중대형이 2만6700원, 소규모는 2만원으로 나타났다.

3개월간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1.59%로 조사됐고, 중대형 상가 1.31% 및 소규모 상가 1.17%, 집합 상가 1.45%로 집계됐다.

투자수익률 중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1.06% △중대형 상가 0.96% △소규모 상가 0.85% △집합 상가 1.13%로 조사됐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53% △중대형 상가 0.35% △소규모 상가 0.31% △집합 상가 0.31%로 집계됐다.

1분기 말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가 11.1%였으며, 중대형 상가는 11.7%, 소규모 상가는 5.6%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및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단위:%). (자료=감정원)
작년 4분기 및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단위:%). (자료=감정원)

지역별로는 대구의 상가 임대료 하락이 두드러졌다. 대구 집합상가의 1분기 말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5.09% 하락했고, 중대형·소규모 상가도 각각 4.85%와 4.97%씩 내렸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구 지역은 계명대, 들안길 상권을 중심으로 대학교 개강 연기 및 외출 제한에 따라 음식점, 위락시설 등의 매출 하락으로 인한 상권둔화로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감정원은 이번 조사에서 시장 상황 및 모집단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상권을 재구획하고, 표본 수를 확대하는 등 표본 개편을 진행했다.

특히, 임대료 수준의 경우 작년까지는 실제 계약된 임대료를 기준으로 산정했으나, 올해 1분기부터는 해당 시점에서의 거래 가능한 임대료를 기준으로 통계산정을 변경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