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박 회장 국회 방문에 "타들어가는 경제 대변 위한 것 생각"
주호영 "할 수 있는 일 최대한 지원"… 박 회장 "대화·협치 의지 느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는 19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재계 애로 해결을 약속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 회장과 각각 접견한 후 미래산업을 위한 입법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 회장 방문에 대해 "타들어가는 경제 심정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며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97년 IMF(외환위기)를 극복했다"며 "그 바탕에 경제인의 노력과 국민의 단합된 힘, 사회적 대타협이 있었다"고 부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 위기와 혁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고통은 함께 분담하고, 이익은 함께 나누는 사회적 대타협을 추진해야 한다"며 "박 회장의 제안을 신속히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21대 국회가 경제 분야에 있어서 큰 폭 변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또 "법과 질어 제도를 새로 짜는 일은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는 대단한 중요한 과업이 아닐 수 없다"며 "예민한 시기에 민의를 대변하고 21대 국회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어 20일 20대 의회가 마지막 법안 처리에 나서는 것에 대해 "하루하루가 조급한 경제인의 상황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며 경제 관련 입법 대비 체제를 요청했다.
박 회장은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주 원내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상의 의견에 대해 "최대한 경청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대한상의가 최근 한국-미국 우호 증진에 노력한 개인·단체에 대해 '밴 플리트상'을 받은 수상한 것과 관련해 "한미 동맹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난 뒤 "대화와 협치 의지가 강함을 느낀다"며 "법과 제도의 판을 새로 깔아주면 미래를 개척하기 훨씬 좋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경제 활성화에 대한 입법 지원을 국회에 줄곧 부탁했다. 지난해 6월에도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당시 '의원님께 드리는 심의리포트'라는 제목의 재계 현안 목록을 전달하며 정치권이 경기침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같은 해 9월 부산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는 "요즘 우리 경제가 버려지고 잊힌 자식 같다"고 정부와 정치권을 질타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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