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3 20일부터 매일 등교… 고2 이하는 등교·원격수업 병행
서울 고3 20일부터 매일 등교… 고2 이하는 등교·원격수업 병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18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고3 학생 20일부터 매일 등교. (사진=연합뉴스)
서울 고3 학생 20일부터 매일 등교.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있는 고3 학생들은 오는 20일부터 매일 등교해야 한다. 고2 이하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18일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시내 학교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내놨다. 

앞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수차례 미뤄지면서 대학 입시 등에 어려움을 겪는 고3 학생을 우선 등교시키고 이후 나머지 학년을 순차 등교하는 안을 확정했다.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등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으나 교육부는 더는 등교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이같이 결론짓게 됐다. 

다만 등교는 예정된 날짜에 진행하되,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업 운영 방식의 유연성을 위해 교육부는 운영 재량권을 각 시도교육청이 갖도록 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일 첫 등교가 이뤄지는 고3들은 이후 계속 등교를 하도록 하고, 입시 부담이 덜한 고2 이하의 경우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도록 하는 안을 세운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우선 고3의 경우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대학 입시나 취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학교 지도가 절대 필요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생각이다. 

고2 이하 초·중·고교생은 한주씩 번갈아 가면서 등교와 원격수업을 하는 격주제와 1주일에 한 번 등교하는 5부제, 오전·오후반으로 나누는 2부제 등 여러 안을 제시하고 학교 실정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서울에 있는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안에서 학교 실정에 맞는 안을 택해 운영하면 된다. 

고 1, 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이 권장되고 있다. 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수업을 하며 학년·학급별 순환 등교 등은 학교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도 중학교에서와 같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학년·학급별 주 1회 이상 등교하며 학급을 나누는 분반 운영을 할 수 있다. 

초등학생 교외체험학습은 코로나19로 불안감이 큰 만큼 올해만 한시적으로 허용일을 예년 19일 안팎에서 한 달 이상으로 늘린다. 

이렇게 되면 서울 지역 초등학생은 최장 34일간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가정학습을 사유로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등교를 확정 지은 서울시교육청은 수업 외 학교 내 방역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 학교당 1대씩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마스크도 학생 1명당 5매, 교직원 3매씩 구매해 학교에 나눠줬다. 

또 등교수업 1주일 전인 지난 13일께는 학생들에게 매일 등교 전 가정에서 건강 상태를 자가 진단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라는 내용도 공지했다. 급식 시간은 학년이나 반별로 다르게 정해지고 먹을 때는 한 방향 앉기, 띄어 앉기 등이 적용된다.  

등교 시, 급식 전 등 하루 2번 이상 발열 검사가 진행되며 의심 증상이 발상할 시 바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발열감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와 출근이 불가하다. 등교 후 교내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즉시 집으로 돌아가고 등교 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원격수업의 원활한 운영과 등교수업 준비를 위해 고생한 교직원들의 노력과 헌신, 오랜 기간 가정에서 아이들이 학습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학부모의 보살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