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중재·자성' 달라진 통합당… 지도부·퇴직자·낙선인 모두 "쇄신"
'대화·중재·자성' 달라진 통합당… 지도부·퇴직자·낙선인 모두 "쇄신"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14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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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태년과 임시회 협의… 광주민주화 기념식도 참석
김무성, 형제복지원 사건 해결사 역할… "협치 중요" 조언도
이준석·김세연, 민경욱·유튜버 "부정투표" 제기 일제히 질책
당무에 복귀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오른쪽),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무에 복귀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오른쪽),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쇄신에 시동을 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신임 원내지도부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추도식 참여하고, 당내 거물 김무성 의원은 과거사법 처리를 위한 여야 중재에 나서는 등 갈등 해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세연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은 일부 보수 유튜버(인터넷방송인) 등이 제기한 4·15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하며 자숙을 요하고 있고, 일부 수도권 낙선자는 당 재건을 위해 진보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에게 자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먼저 부친상을 마친 주 원내대표는 14일 당무에 복귀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에 나섰다.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선 주 원내대표는 첫 외부 일정으로 오는 18일 옛 전라남도청 앞 광장에서 진행하는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계획하고 있다. 합리적 온건파 성향의 주 원내대표가 4·15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히는 '극우' 관념과 '막말' 논란을 벗어나 대오각성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등을 위한 과거사법 처리를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공 농성을 하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오른쪽)가 7일 오후 농성을 풀고 지상으로 내려와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뒤에는 진선미·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등을 위한 과거사법 처리를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공 농성을 하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오른쪽)가 7일 오후 농성을 풀고 지상으로 내려와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뒤에는 진선미·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오는 29일 24년의 의회정치 생활을 마치는 김무성 의원은 20대 국회 막바지에도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의 숙원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 문제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과거사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의원회관 현관 지붕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던 최승우 씨에게 "필요하면 법안 처리 각서까지 쓰겠다"고 신뢰를 줬고, 최씨는 김 의원 말을 믿고 내려와 포옹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회를 떠나는 사람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며 행정안전위원회 홍익표 민주당 간사와 이채익 통합당 간사에게 "나는 떠나는 사람이고, 두 분은 3선이 됐는데 협치가 중요하단 걸 알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해결사를 자처했다.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같은 당 이채익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한종선 씨와 7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같은 당 이채익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한종선 씨와 7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의원과 일부 극우 보수 유튜버가 제기하는 '총선 투표 조작' 주장에 대한 질책도 이어지고 있다.

라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최고위원은 민 의원이 '개표조작의 증거'라며 비례대표 투표용지 6장을 공개한 것에 대해 "사전투표 용지가 조작됐다면서 본투표 용지를 증거로 댄다"며 "기승전결이 전혀 안 맞는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 지도부에서 근거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라며 "민 의원의 경우 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세연 의원도 민 의원이 '부정선거 결정적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1500만원을 주겠다'고 한 것에 대해 "환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선거가) 현실에서 일어날 개연성을 확률로 따져보자면 거의 모든 사람이 다 공모해야 가능한 시나리오(각본)인데, 현실에서 벌어졌다고 믿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오신환 의원 주최로 15일 열리는 수도권 낙선 30·40대 출마자 토론회에는 진중권 전 교수를 초빙했다. 보수 정치의 미래와 세대교체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위한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묻겠단 취지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경기도 한 우체국 앞에서 파쇄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경기도 한 우체국 앞에서 파쇄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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