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1분기 영업익 3150억원…매출 1조1784억원
KT&G, 1분기 영업익 3150억원…매출 1조1784억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5.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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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법인 판매 증가한 반면 수출 70% 급감
KGC인삼공사, 코로나19 여파 영업익 22.0% 하락
KT&G 서울사옥 전경. (제공=KT&G)
KT&G 서울사옥 전경. (제공=KT&G)

KT&G의 올 1분기 실적은 국내에서 선방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담배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9.5% 줄어든 315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KT&G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17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3% 증가한 2939억원을 기록했다. 

개별기준으로 살펴보면 국내에서의 궐련담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5.5% 늘어난 96억개비를 기록하며, KT&G 매출액은 0.4% 증가한 6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선방을 한 것이다. 국내 담배시장에서 차지하는 KT&G의 점유율 또한 0.9% 증가한 64.0%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2499억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면세 채널 위축과 판관비 증가 등이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순이익은 환율상승과 정기예치금 처분 등을 통해 21.8% 늘어난 2608억으로 집계됐다. 

해외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에서의 담배 판매량은 늘었으나, 수출이 70% 이상 줄면서 전체 해외 판매량은 24.0% 감소한 73억개비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액도 8.4% 줄어든 1672억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면세점 등 법인채널 매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3911억원, 영업이익은 22.0% 줄어든 71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홍삼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면서, 수출액은 6.5% 성장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