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작년 동월 比 47만명↓… IMF 이후 최대 폭 감소
4월 취업자, 작년 동월 比 47만명↓… IMF 이후 최대 폭 감소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5.13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기업 신규 채용 줄어 청년층 고용 위축 심화
2020년 4월 고용동향 지표. (자료=통계청)
2020년 4월 고용동향 지표. (자료=통계청)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IMF 시절 이후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47만명 줄었는데, 기업 채용 축소에 따른 청년층 고용 위축이 크게 작용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만6000명이 감소했다. 외환위기 영향을 받은 1999년 2월 65만8000명이 줄어든 뒤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 수는 36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이 감소했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층으로 분류되는 15~64세 중 청년층인 15~29세 취업자 수는 전체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56.1%로 전년 동월 대비 1.4%p 하락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1.8%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으나 20~50대에서는 고용률이 모두 하락했다.

구직활동이 가능한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만명 감소했다. 구직 의사가 없으면서 취업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9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만7000명이 증가했다. 40대는 2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해 전 연령대 중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자제되면서 영향을 받은 산업의 피해도 컸다. 업종별로 숙박 및 음식점업 4월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보다 21만2000명 줄었고, 교육서비스업에서는 13만명이 감소했다. 종사별로는 임시근로자 58만7000명, 일용근로자 19만5000명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과 임시직, 일용직이 좀 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모임이나 외출 자제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