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과 유연하게 접근할 의향 있다”
美 국무부 “북한과 유연하게 접근할 의향 있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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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은 비핵화 따른 ‘진전과 보조’ 재확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대북 관련 균형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또한 “의미있는 협상에 관여한다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11일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 내용 중 남북 및 북미 관련 내용에 대해 “남북 협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다”라면서도 “남북 협력은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남과 북의 협력을 지지하고,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보조’로 맞춰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조율 중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이 남북협력을 언급할 때 마다 나온 답변이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북미간 소통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밝은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북한과 의미있는 협상에 관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강조하며 북한과의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북한을 향해 유연한 접근을 취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북미대화 재개 의사를 밝히며 미국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5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인 존 랫클리프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제재 완화를 위한 대가로 핵무기에 대해 어느 정도의 양보가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해 제재 완화는 곧 일부 핵무기 포기를 전제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앞으로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차단해 대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는 주장을 내놨다. 

한편,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간에도 북미 간에도 소통이 원활한 상태는 아니지만 소통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라며 “그 소통을 통해 남북 간에도 북미 간에도 서로에 대한 신뢰와 대화의 의지를 지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