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망자 상당수 요양원서 발생…누적 사망자 8만명 육박
美 코로나19 사망자 상당수 요양원서 발생…누적 사망자 8만명 육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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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상당수가 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상당수가 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상당수가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누적 사망자는 8만명에 육박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각 주와 카운티 및 요양시설(요양원·치매 치료시설·은퇴자 공동주거시설·재활치료시설 등 포함)이 공식 발표한 코로나19 자료를 근거로 NYT가 자체 분석한 결과 시설 입소자, 직원 등 장기 요양시설 관련자 최소 2만56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날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0만9164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중 미국 전역 7500개 요양시설 관련자가 14만3000여명으로 확인됐다고 NYT가 전했다.  

NYT는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가운데 요양시설과 관련된 비율은 10% 정도라고 밝혔다. 다만 치명률은 이보다 높아 미국 전체 사망자의 3분의1이 요양원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등 십여개 주는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요양시설 관련자였다. 

특히 웨스트버지니아는 사망자의 81%가 요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사태 초기 마스크 증산 제안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프리스티지 아메리테크(마스크 제조업체)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였던 지난 1월22일 미국 보건부에 마스크 생산 기계를 복구 후 생산량을 증량해 비상사태에 대비하자는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다리던 답을 얻지 못한 채 의견은 묵살됐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보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