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국내 안마의자 업계서 기술력 1위
바디프랜드, 국내 안마의자 업계서 기술력 1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5.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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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등록건수 2~3위 경쟁사 대비 3배…연구개발비 격차 극심
(이미지=바디프랜드)
(이미지=바디프랜드)

국내 주요 안마의자 제조업체들의 기술력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1위인 바디프랜드는 안마기 관련 특허등록 60여건으로 선두에 오른 반면, 2~3위인 휴테크산업과 코지마(복형제정)는 특허 건수를 합산해도 바디프랜드의 30% 수준에 불과했다. 각 사들이 기술개발에 들인 노력의 차이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바디프랜드가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 수는 총 77건에 달한다. 그 중 정수기, 공기청정기, 도정기 등의 제품 특허를 제외하면, 62건을 안마기 관련 특허로 보유 중이다.

특허 내용은 주로 안마의자에 집중됐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의 작동원리부터 오류진단이 가능한 안마기기, 키 성장을 위한 성장판 자극기능, 거북목과 목디스크 예방·치료에 도움 주는 안마, 임산부를 위한 마사지, 숙면 유도장치, 브레인마사지 등을 특허로 등록했다.

휴테크산업은 22건의 특허등록을 했다. 바디프랜드에 이어 2위다. 다만 스트레칭 매트, 베개, 실내운동기구 등 안마기와 관련 없는 특허를 제외하면 약 16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코지마 모기업 복정제형은 회전 마사지 볼을 가진 안마기와 전신 안마기 등 총 4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아직 등록되지 않은(출원 단계) 특허를 포함할 경우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29일 기준 바디프랜드가 출원·등록한 안마기 관련 특허는 115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휴테크산업은 16건으로 동일했고, 복정제형은 7건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차이에 대해 각 사들이 연구개발에 들인 노력이 달랐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바디프랜드는 2017년 95억원, 2018년 130억원에 이어 지난해 166억원을 경상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31%에서 2.89%, 3.47%로 점차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휴태크산업의 연구개발비용은 3억7000만~8000만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는 2017년 0.94%에서 2018년 0.78%, 지난해 0.56%로 감소했다.

복정제형의 경우 경상연구개발비용은 2017~2018년 3억원 미만에서 지난해 4억2700만원 수준으로 늘렸다. 그러나 작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중은 0.39%에 불과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