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둔화 양상
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둔화 양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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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겹치며 검사 수 줄어든 영향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일본의 직장인들이 지난달 6일 초만원 통근열차를 타고 도쿄 도심의 한 전철역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일본의 직장인들이 지난달 6일 초만원 통근열차를 타고 도쿄 도심의 한 전철역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월 들어 둔화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6일 기준 일본 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도쿄도 38명을 포함, 총 105명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일본 공영 방송 NHK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304명에 이어 3일 201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4일 100명대인 176명으로 줄어든 후 5일 121명을 기록하는 등 확연하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내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도쿄도에서도 3일 91명, 4일 87명, 5일 58명 등 연일 감소세를 유지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긴급사태 선포) 300명대에서 사흘 만에 700명대로 폭증한 후 증가와 감소하는 모습이 번갈아 나타나다가 황금연휴를 보내면서 더욱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본은 지난 2~6일(5일간) 헌법기념일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의 휴일이 이어졌다. 

6일 기준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감염자 712명 포함)는1만618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도쿄도 4748명, 오사카부 1698명에 이어 가나가와현 1128명, 사이타마현 918명, 훗카이도 914명이다. 

우리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이와테현에서만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1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 증감 등을 확인하고, 지역별 긴급사태 해제 판단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전국의 긴급사태 발령 기간(이달 6일까지)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는 결정을 발표했다.

다만 14일쯤 지역별 확진자 수 등을 고려해 의료실태를 분석한 후 긴급사태의 조기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붙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확진자 둔화 추세가 긴급사태 발효로 인해 효과를 본 것인지, 혹은 연휴가 겹치면서 검사 건수 등이 적게 집계된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