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막판 표심 호소
여야, 재보선 막판 표심 호소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4.2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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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어느 한 곳도 마음 놓을 수 없는 형편”
정세균 “심판·견제 이뤄질수 있도록 도와 달라”

여야는 4.29재보선 운동 마지막 날인 28일 각각 경제 살리기, 현 정권 심판 등의 구호를 내걸고 마지막 대국민 지지 호소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경제 회생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 정책을 책임지고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는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4.29재보선 선거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인천 부평으로 집결,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선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사진>는 4.29재보선과 관련, "현재 어느 한 곳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한 표가 모자란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신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울산의 경우 우리나라의 제일 가는 공업도시이고, 이에 따른 시민들의 요구 사항이 많아 집권여당의 힘 있는 우리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막판에 진보 단일후보 등 여러가지 변수가 생기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만 그는 "부평에서는 아침부터 자동차 이야기만 주로 하고, 경주에서는 국회의원 부재로 인한 지역 사업 틈새를 한나라당 후보가 메우고 발전시키겠다고 한다"며 "반응은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평은 경제 살리기, 울산은 좌파 척결, 경주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각 지역별 세 가지 주제로 지원유세를 해 왔다"며 "29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부평은 여당이 당선되지 않으면 GM대우를 비롯한 부평 경제, 인천 경제를 살리기 굉장히 어렵다"고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불거지고 있는 한나라당의 금권·관권 선거 의혹을 집중 추궁하면서 MB정권 심판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사진>는 4·29 재보선과 관련, "야권후보 중 당선이 가능한 민주당 후보에 표를 몰아 달라. 민주당이 승리해서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과 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수도권의 국회의원 선거구로는 유일한 부평에서 한나라당 후보 1명과 야권 3명의 후보가 난립해있는 상황이다.

1대1 구도를 유권자들이 만들어주는 게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관권·금권 선거 의혹에 대해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실제로 (이 의혹이) 현실화되고 있는 위험이 있다"며 "만약 한나라당이 관권·금권선거를 획책한다면 확실하게 색출해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주 완산갑 무소속 신건 후보의 재산축소신고 및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그 의혹만으로도 도덕적으로 무자격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만으로도 전주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표심이 실제로 득표로 연결돼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사실 걱정이 많았다.

정동영 전 장관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거를 앞두고 집중 부각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과 관련한 검찰의 발표 등이 있어서 어렵지 않나 생각했다"며 "확실히 이번 선거의 민심은 MB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분노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출범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인턴·견습정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 더 이상 힘을 실어줄 수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 정권을) 심판하려면 반드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이 마감되는 이날 자정까지 인천 부평을 지역 집중유세에 나서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