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회 종로구민의 날 행사' 8일 온라인 생중계
'제 27회 종로구민의 날 행사' 8일 온라인 생중계
  • 허인 기자
  • 승인 2020.05.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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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상 시상·주민 힐링 위한 ‘특별공연’ 등 구성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종로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종로구)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종로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종로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장서는 서울 종로구는 ‘제27회 종로구민의 날 행사’를 온라인 기념식으로 대체하고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생중계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종로구민의 날’은 94년 공포된 종로구 조례를 통해 매년 5월9일로 정해져 있다.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과 자긍심을 북돋우고, 지역 문화 계승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제정된 이날은 조선왕조실록을 참고해 공포됐다. 

실록에 따르면 당시 특별히 누각을 짓고 경기도 광주에서 주조한 종을 달았는데, 이를 왕께서 친히 납시어 구경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서 종루가 있는 거리라 하여 사대문 한복판의 길을 ‘종로’라 부르게 됐고, 이렇게 현재의 종로구 명칭이 탄생했다. 아울러 종루에 종을 달았던 태조 7년(1398년) 4월 15일이 음력이라 이를 양력으로 환산하면 5월 9일이 되기 때문에 구는 소중한 이름의 뿌리가 생겨난 날을 구민의 날로 정하게 됐다.

기념식 시작에 앞서 식전행사로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인터뷰, 응원메시지 등을 담은 ‘우리는 종로의 백신이다’ 영상을 방송할 예정이다.

구민의 날 온라인 기념식은 오전 11시부터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주민 초청 없이 열린다. 종로TV 또는 종로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개회 선언 △종로구민상 시상 △기념사 및 축사 △힐링음악회 순으로 이어진다.

종로구민상은 ‘지역사회발전’, ‘사회질서확립’, ‘구민화합’, ‘향토문화예술’, ‘생활체육진흥’, ‘효행 및 선행’, ‘모범청소년’, ‘환경보호’, ‘지역경제육성’ 등 총 9개 부문 10명을 시상한다.

힐링음악회는 가야금연주자인 이정표 서울예대 초빙교수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쳐 있는 주민들의 마음에 위로와 휴식을 건네고자 우리에게 친숙한 ‘걱정말아요 그대’ 등 4개 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매해 수많은 구민 분들을 초청해 진행했던 종로구민의 날 기념식을 올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관중 없이 온라인으로 열게 됐다”면서 “구정 운영에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의미 있는 날을 맞아 잠시나마 일상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