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활성화가 관건'…정부 '포스트 코로나' 8대 전략 마련
'신산업 활성화가 관건'…정부 '포스트 코로나' 8대 전략 마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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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산업전략 대화와 산업·위기 대응반' 1차 회의 개최
바이오·에너지·철강·자동차 중심…"정책 패키지 준비 계획"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와 산업·기업 위기대응반 1차 회의’에서 발언하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와 산업·기업 위기대응반 1차 회의’에서 발언하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5월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체제가 시행된 가운데, 정부는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응 마련에 나선다. 정부는 투병하고, 안전한 보건·환경 제품기지를 구축하고, 바이오·에너지·철강·자동차 산업의 재편과 신산업 진출 활성화에 중점적으로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와 산업·위기 대응반’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산업 전략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시화된 점을 언급하며 “그동안 잘 버티던 한국 수출도 4월 중 24% 감소하고, 자동차·철강·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략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보건·환경 △경제활동 △기업경영 △사회가치 △교역환경 등 5개 측면으로 분류하고, 구체적으로 8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우선, 보건·환경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제품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감염병 발생 시에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작업방식을 확산해 산업 현장의 복원력이 극대화하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K-방역, K-바이오는 새로운 한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활용해 글로벌 상품화할 방침이다.

경제활동 측면에서는 5세대(G) 이동통신, 디지털 인프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유통·교육 등 비대면 산업을 기회의 산업으로 선점한다.

저유가에 대한 대응은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등 에너지 신산업 확산을 통해 산업구조 혁신과 에너지 전환의 기회로 활용하고, 철강·석유화학·정유 등 주력 산업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한다.

기업경영은 계획된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현장의 투자 애로를 직접 점검하고, 주력산업의 과감한 사업재편을 촉진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철강 등 주력 산업은 사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신산업 분야 진출을 활성화한다.

사회가치 측면에서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 다른 업종 간 얼라이언스(Alliance, 동맹) 등을 통해 업종·기업 간 한국형 산업 연대와 상생협력 모범사례를 적극 창출한다.

또, 글로벌 교역 분야에서는 방역 모범국이자 제조 강국의 위상을 활용해 보호무역 타파와 자유로운 인적·물적 교류를 주장하며, 글로벌 논의를 주도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 필수인력 예외 입국 표준모델 선도, 무역·투자에 관한 추가적 장벽 설정 중단 등을 양자·다자협의체를 통해 제안한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각 분야의 정책과 전략을 시리즈로 준비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비대면 산업 육성, K-방역·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 산업·통상 글로벌 리더십 발휘를 위한 정책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질서의 변화에 대한 종합적 전략인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가칭)을 내놓을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극명하게 다를 것이란 전망처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정책 패키지를 잘 준비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방역 선도국으로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저력을 경제 재도약의 에너지로 승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